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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시나무 - 하덕규

ELUW 2014. 6. 9. 00:0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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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

당신의 쉴곳 없네

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 

당신의 편할 곳 없네

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 

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

내 속엔 내가 이길수 없는 슬픔 

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

바람만 불면 그메마른 가지

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

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 

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

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

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

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

당신의 쉴 곳 없네


가시나무 - 하덕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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